현대 프랑스 영화의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 독보적인 존재로 꼽히는 끌로드 베리는 1934년 프랑스 파리 출생으로 본명은 Claude Berel Langmann 이며 유태계이다.
1950년대 초반 배우로 출발한 그는 1962년, 66년도 아카데미 영화제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한 단편 코미디 [치킨 Le poulet]을 발표한 이후, 화려한 연출경력을 쌓기 시작했으며 1967년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작인 코미디 [노인과 소년 Le vieil homme et l'enfant]으로 공식적인 연출 데뷔를 치뤘다.
연기와 연출뿐 아니라 각본 분야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인 베리는 1979년 로만 폴란스키의 [테스]를 비롯하여 동세대 프랑스 작가 끌로드 지디, 베르뜨랑 블리에, 모리스 피알라등의 연출작을 제작했으며 1986년 자신의 대표작인 [마농의 샘]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프랑스의 대표작가 마르셀 파뇰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마농의 샘]은 1부 [Jean de Florette]와 2부 [Manon des sources-Jean de Florette II] 등 2부작으로 완성된 초대형 작품으로 프랑스의 세자르 영화제 뿐 아니라 영국 아카데미와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1993년 프랑스의 대문호 에밀 졸라의 원작을 자신의 여동생 Arlette Langmann과 공동으로 각색한 대형 프로젝트 [제르미날 Germinal]을 완성하고 다시한번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그는 끌로드 지디가 연출한 메가 히트 코미디 [아스테릭스 (99)]와 속편 [아스테릭스 2 -미션 클레오파트라 (02)]등을 제작했으며 2007년 완성한 오드리 또뚜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함께 있을 수 있다면 Ensemble, c'est tout]을 마지막 작품으로 남기고 2009년 1월 뇌졸증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