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멕시코 영화계에 등장한 일군의 영 파워 디렉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파울 레뒤크는 1942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에서 출생하였다.
프랑스 파리의 l'IDHEC (la Fémis)을 졸업한 그는 60년대 후반 단편 영화와 다큐멘터리 연출을 시작했으며 멕시코 정부가 멕시코의 주요 스튜디오를 국유화하고 배급권을 통제하던 1970년대 중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73년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공산주의 운동가이며 멕시코 혁명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신문기자 존 리드에 관한 정치적 성향의 전기 드라마 [리드 : 멕시코의 반란자 Reed, México insurgente]로 장편 데뷔하였으며 이 한편의 데뷔작을 통해 70년대 멕시코를 대표하는 최고의 신인 감독으로 부상하였고 1970년대 뉴 멕시칸 시네마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 작품은 그에게 멕시코 아리엘 어워즈 골든 아리엘상을 안겨주었다.
이후, 여러편의 단편 다큐필름을 연출하며 70년대를 보낸 레뒤크는 1983년 멕시코의 국보급 여류화가이자 70년대 페미니스트 진영의 우상이었던 프리다 칼로의 바이오그라피 [프리다 Frida, naturaleza viva]를 발표하고 자국 멕시코 뿐 아니라 쿠바의 하바나 영화제 , 콜럼비아의 보코타 영화제 그리고 터키의 이스탄불 영화제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수상하며 국제 영화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Cómo ves? (86)] 과 [바로코 Barroco (89)] 등 자신의 80년대 대표작을 발표한 이후 90년대에 들어서는 다큐와 실사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분야로도 활동영역을 넓혔으며 2006년 미국 중견 배우 피터 폰다를 캐스팅한 드라마 [El cobrador: In God We Trust]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