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아라키, 톰 컬린등과 함께 뉴 퀴어 시네마를 주도한 토드 헤인즈는 1961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부터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고둥학교 시절 선생님의 영향으로 다양한 아방가르드 필름을 접했으며 고교 볼업후, 브라운 대학으로 진학하여 미술과 기호학을 전공했다. 브라운 대학을 졸업하던 해인 1985 프랑스 시인 랭보에게서 영감을 얻은 단편 [Assassins: A Film Concerning Rimbaud]을 연출했으며 이후 뉴욕으로 이주하여 인디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1987년 수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었던 화제의 단편 [슈퍼스타 Superstar: The Karen Carpenter Story]를 연출했다.
거식증으로 사망한 카펜터즈의 여가수 카렌 카펜터의 연대기를 배우대신 바비인형을 이용해 연출한 독특한 방식의 이 작품은 각종 영화제를 통하여 비평적 성공을 거두었으나 카펜터즈의 멤버이자 카렌의 오빠인 리차드 카펜터로 부터 무단으로 사용한 카펜터즈의 음악으로 인해 판권침해 소송을 당해 패소하기도 하였다.
1991년 자신의 첫 장편인 [포이즌 Poison]으로 데뷔한 헤인즈는 이 작품으로 베를린 영화제와 선댄스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단숨에 미국 인디영화계의 새로운 재능으로 부상했다. 평소 자신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라고 밝힌 프랑스 작가 쟝 주네의 원작을 토대로 한 SF 호러 [포이즌]은 90녀대 뉴 퀴어 시네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1995년 두번째 장편 [세이프]를 발표한 헤인즈는 1998년 1970년대 짧지만 폭발적으로 유행했던 글램 록에 관한 연대기적 성찰을 다룬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뮤직 드라마 [벨벳 골드마인 Velvet Goldmine]으로 깐느 영화제 예술 공헌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벨벳 골드마인]은 젋은 관객들에게 컬트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2002년 독일 출신 감독 더글라스 서크의 1950년대 헐리우드 멜로 드라마에서 영감을 얻은 줄리안 무어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파 프롬 헤븐 Far from Heaven]을 발표했으며 2007년 전설적인 포크 싱어 밥 딜런의 생에 대한 반추를 실험적인 구성으로 엮어낸 뮤직 드라마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