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마르 메리만, 보 비더베르그와 더불어 스웨덴 영화계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얀 트로엘은 1931년 스웨덴 말뫼의 림한에서 태어났으며 원래는 초등 학교 교사였다.
1960년대 초반 부터 단편영화 연출을 시작하였으며 1963년 보 비더베르그 감독의 촬영감독으로 스웨덴 영화계에 입문한 트로엘은 1966년 스웨덴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Eyvind Johnson의 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장편 데뷔작 [여기 당신 인생이 Här har du ditt liv]로 1967년 베를린 영화제 C.I.C.A.E.상을 비롯한 3개부문에서 수상하며 스웨덴의 새로운 재능으로 부상하였으며 1968년작인 두번째 장편 [누가 그의 죽음을 보았는가? Ole dole doff]로 베를린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1971년 자신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인, 19세기 아메리카로 건너간 스웨덴 농민들의 신대륙 개척사를 그린 서사 드라마 [이민자들 Utvandrarna]로 72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과 73년 작품상,감독상 후보에 오르며 해외 시장에 이름을 알렸으며 1972년 속편에 해당하는 [새로운 땅 Nybyggarna]을 연출하였다.
1974년 스웨덴의 국민 여배우이자 자신과 이미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스웨덴의 대표적인 여배우 리브 울만과 함께 헐리우드로 건너가 진 해크만이 주연한 워너브라더스사의 웨스턴 [잔디의 신부 Zandy's Bride]을 연출하였으며 1979년 70년대 헐리우드에 범람했던 스펙타클 재난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인 [허리케인]을 완성하였다.
1982년 북극을 탐험한 19세기 모험가 살로몬 어거스트(S. A. Andrée)의 이야기를 다룬 어드벤처 무비 [독수리호의 모험 Ingenjör Andrées luftfärd]으로 다시한번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한 트로엘은 1991년, 1988년 스웨덴에서 실재 일어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스웨디쉬 레퀴엠 Capitano, Il]으로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수상하였다.
1996년 스웨덴의 명배우 막스 폰 시도우가 노르웨이의 노벨상 수상작가 크누트 함순로 분하여 열연을 보인 전기드라마 [함순 Hamsun]으로 몬트리올 영화제 국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스웨덴 최초의 여류 비행사 엘자 안데르손의 바이오 그라피 [하얀 비행 Så vit som en snö (01)]과 2009년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마리아 라손의 영원한 순간 Maria Larssons eviga ögonblick (08)]등의 작품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