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뉴욕 브롱크스출생으로 아일랜드계와 이태리계의 부모사이에서 태어난 페라라는 15세 되던해 가족과 함게 픽스킬로 이주해 이곳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10대시절부터 슈퍼 8mm카메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페라라는 자신의 고교 동창인 니콜라스 세인트 존과 소규모 영화사 나바론 필름을 설립하고 1979년 익스플로테이션 무비 [드릴러 킬러]로 데뷔하였다.
1981년 두번째 작품 [복수의 립스틱]과 1984년 [Fear City]을 연출하며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스타일의 크라임 스릴러에서 자기만의 냉소적 스타일로 일관하는 뉴욕 인디의 상징적인 인물로 떠오른 페라라는 헐리우드 B급 액션과 유럽 작가주의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씨네아스트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80년대 중반들어 [마이애미 바이스] [크라임 스토리]등의 TV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했으며 1987년 로미오와 줄리엣의 내러티브를 차용해 바이올런스 스릴러로 변주시킨 [차이나 걸]과 1989년 엘모어 레너드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캣 체이서]를 발표, 평론가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1992년 발표한 영화 [배드 캅]으로 마틴 스콜세지 이후 뉴욕 영화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인정받기 시작한 페라라는 돈 시겔의 고전 SF를 리메이크한 [바디 에일리언]을 비롯, [스네이크 아이(93)] [퓨너럴(96)]등 그만의 색채가 농후한 화제작들을 연이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