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와 80년대를 아우르며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프랑스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온 미셀 드빌은 1931년 프랑스 파리외곽의 볼로뉴에서 태어났다.
1953년 프랑스 클래식 무비의 거장 Henri Decoin의 조감독으로 영화 이력을 시작한 그는 비록 당대에 싹튼 누벨 바그의 다른 거장들에 비해 국제적인 지명도를 얻지는 못하였지만 젊은 프랑스 여성들의 로맨스에 포커스를 둔 마리보 스타일(marivaux style)의 코미디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62년작 [귀여운 거짓말쟁이 Adorable menteuse]를 시작으로 [여자이기 때문에 À cause, à cause d'une femme (63)] [여자들의 아파트 L'appartement des filles (64)]와 루리 델뤽상 수상작인[벤자민 혹은 총각일기
Benjamin ou Les mémoires d'un puceau (68)]그리고 브리짓드 바르도 주연의 [곰과 인형 L'ours et la poupée (70)]에 이르기까지 여류 시나리오 작가 니나 콩파네즈 Nina Companeez와 호흡을 맞추며 연출한 일련의 코미디물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후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형사물 [사건 번호 51 Le dossier 51 (78)]과 뒤늦게나마 자신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준 사회성 코미디 [책 읽어주는 여자 La lectrice (88)]등으로 장르의 폭을 넓혀나갔다.
1990년 파격적이고 선정적인 누드장면으로 이슈를 몰고온 로맨스 [도시의 여름밤 Nuit d'été en ville]을 발표하였으며 이후, [Toutes peines confondues (92)] [Aux petits bonheurs (94)] [La divine poursuite (97)] 과 [샤샤의 병 La maladie de Sachs (99)]에 이르기까지 아내인 로잘린 드빌의 시나리오로 완성한 90년대 작품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