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거장 르네 끌레망은 1913년 프랑스의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세느 강변의 École des Beaux-Arts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1936년 프랑스의 명 코미디언 이자 연출가인 자끄 따띠가 각본을 쓰고 직접 출연까지 겸한 20분 짜리 단편 코미디 [Soigne ton gauche]를 시작으로 영화 연출을 시작하였다.
1945년 자신의 첫 장편으로 프랑스 철도 조합 레지스탕스의 활약을 그린 [철도 전쟁 Bataille du rail, La]을 연출한 끌레망은 장편 데뷔작으로 프랑스내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깐느 영화제 감독상과 국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1949년 연출작인 [말라파가의 벽 Mura di Malapaga, Le ]으로 지금의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에 해당하는 명예상을 수상했으며 1952년 50년대 프랑스 영화를 대표하는 최고 걸작 [금지된 장난 Jeux interdits]을 발표하고 이듬해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와 두번째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트로피를 수상,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연출가로 부상했다.
1956년 에밀 졸라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목로주점 Gervaise]으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1960년 프랑스의 미남 배우 알랭 드롱의 출세작으로 꼽히는 [태양은 가득히 Plein soleil]를 연출하고 다시한번 세계 영화계에 자신의 명성을 과시한 그는 1966년 미국의 프란시스 코폴라가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고 장 폴 벨몽도, 샤를르 브와이에, 알랭 드롱 그리고 헐리우드의 거물 배우 커크 더글라스에 이르기까지 초호화 배역진을 캐스팅하여 완성한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Paris brûle-t-il?]를 야심차게 발표했으나 초 대형 예산이 투자된 이 전쟁 서사극은 엄청난 적자를 보고말았다.
영화 [파리는..]의 실패 이후, 소규모 예산의 정교한 스릴러 영화로 돌아선 그는 찰슨 브론슨 주연의 [빗속의 방문객 Passager de la pluie, Le (70)]과 페이 더너웨이 주연의 [파리는 안개에 젖어 Maison sous les arbres, La (71)]와 같은 웰메이드 미스테리물을 연출했으며 1996년 모나코의 몬테 카를로에서 82세의 나이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