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헤밍스 David Hemmings

 

영화 [글라디에이터]의 카시우스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데이빗 헤밍스는 60년대 영국영화계의 상징적인 인물로 1941년 영국 길드포드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David Leslie Edward Hemmings 이다.

어린시절 오페라에서 소프라노 가수로 출발한 그는 1954년 일링 스튜디오의 [레인보우 자켓The Rainbow Jacket]으로 데뷔하여 1966년 이태리의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깐느영화제 수상작 [욕망 Blow Up]의 포토그래퍼 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조수아 로건의 [캐멀롯 Camelot (67)] 로제 바딤의 [바바렐라 Barbarella (68)]그리고 클라이브 도너의 [알프레드 대왕 Alfred the Great (69)]등의 작품을 통해서 배우로서 정상의 위치에 올랐다

1972년 미국 소설가 그레고리 매도날드의 작품을 각색한 드라마 [Running Scared]로 연출 데뷔한 헤밍스는 1973년 연출한 [14 The 14]로 베르린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는등 연출가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1978년 독일 베를린에서 데이빗 보위, 킴 노박,시드니 롬, 마리아 쉘 그리고 마들렌 디트리히에 이르기까지 헐리우드와 유럽을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작업한 대표작 [저스트 어 지골로 Schöner Gigolo, armer Gigolo ]를 발표했다.

의욕은 넘쳤지만 그저그런 범작에 그친 [저스트 어 지골로]의 실패를 뒤로하고 1981년 호주로 건너가 [생존자 The Survivor]라는 제목의 호러물을 연출했으며 이후, 미국에서 [에어울프] [A특공대][늑대인간]과 같은 인기 TV시리즈를 연출 하는 한편, 조연으로 출연키도 했다.

1992년 드라마 [다크 호스]를 연출했으며 1996년 연출한 웨스턴 [고독한 정의 3 Lone Justice 3]을 마지막 으로 모든 활동을 접은 헤밍스는 영국으로 돌아가 잠시 공백기간을 가졌다가 2000년 리들리 스콧의 [글라디에이터]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스파이 게임] [갱스 오브 뉴욕][이퀄리브리엄][젠틀맨 리그] 등의 작품에 얼굴을 보였던 그는 2003년 사이먼 펠로우 감독의 호러무비 [Blessed (04)]를 촬영하던 중 촬영지인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시티에서 심장발작을 일으킨 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