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레스와 글로밋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영국 스톱모션 에니메이션의 선구자 닉 파크는 1958년 영국 랭커셔 지방의 프레스톤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Nicholas Wulstan Park 이다.
어린 시절부터 애니메이션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였던 닉은 13살때 엄마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첫 습작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으며 요크셔 지방의 셰필드 공대로 진학하여 방송 예술을 전공하고 이후 영국의 국립 영화 방송학교인 NFTS에서 수학했다.
NFTS시절 자신의 대표적 캐릭터인 월레스와 그로밋을 창안한 닉 파크는 1985년 영국 브리스톨의 아드만 스튜디오에 입사하여 애니메이터로 일하며 여러편의 광고필름 제작에 참여했다. 1986년 영국의 팝 아티스트 피터 가브리엘이 부른 [Sledgehammer]의 뮤직비디오에 자신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1989년 연출한 자신의 첫 단편 애니메이션 [Creature Comforts]으로 2년후인 1991년 아카데미 영화제 최우수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후, [월레스와 그로밋]을 등장 시킨 두편의 단편 [전자바지소동 Wallace & Gromit in The Wrong Trousers (93)]과 [양털 도둑 Wallace and Gromit in A Close Shave (95)]로 94년과 96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이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연출가로 부상했으며 2000년 무려 3년에 가까운 세월을 투자 하여 완성한 첫 장편 [치킨 런 Chicken Run]을 발표했다.
아드만 스튜디오의 설립자인 피터 로드와 공동으로 연출한 이 작품은 스필버그의 드림웍스 지원을 받아 완성되었으며 각지에서 개최된 각종 애니메시션 영화제 상을 석권하며 전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의 아낌없는 갈채를 받았다.
[치킨 런]의 성공에 고무된 닉 파크는 자신의 대표작인 [월레스와 그로밋]의 장편화를 결심하고 오랜 준비 끝에 이번에는 자신의 수석 애니메이터인 스티브 박스와 공동 연출하여 2005년 그 완성을 보았다.
[거대 토끼의 저주 Wallace & Gromit in The Curse of the Were-Rabbit]라는 부제가 붙은 [월레스와 그로밋]의 장편 버전은 2005년 전세계 극장가에 개봉되어 이듬해 아카데비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으며 이로써 닉 파크는 총 4번의 오스카 위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