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르 미로 Pilar Miró

1982년 출범한 스페인의 펠리페 곤잘레스 정부의 영화국장을 지낸 스페인의 여류 연출가 필라르 미로는 1940년 스페인의 마드리드의 한 군인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한 그녀는 신문사를 거쳐 방송국에 입사한 후, TV물을 연출하였고 1976년 데뷔작 [La petición]을 발표하였으며 같은해, 사회당에 입당하여 선거운동에 참여키도 했다.

1977년 그녀가 완성한 영화 [쿠엔카의 범죄 El crimen de Cuenca]는 당시 스페인의 검열제도가 폐지되었음에도 불구 스페인의 지방경관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로 인해 정부에 압수되었으나 1981년 개봉되어 대대적인 흥행성적을 거두었을뿐 아니라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후보에 오르며 비평면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1982년 새로 출범한 정부에 의해 영화국장에 임명된 그녀는 존폐위기에 처했던 스페인 영화계의 부활을 도모하며 외화의 범람으로부터 자국 영화를 보호키 위해 정부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여러가지 영화진흥책을 썼으나 그녀의 반대세력으로 부터 영화계의 현실을 무시한 경도된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1986년 이래 스페인의 국영방송 RTVE에서 드라마를 연출하였으며 1991년 테렌스 스탬프와 펫시 켄시트와 같은 영국 배우를 캐스팅하여 완성한 범죄물 [Beltenebros]로 국내에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1997년 자신의 고향 마드리드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