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이태리 투스카니 플로렌스출생으로 본명은 지안후랑코 코르시이다. 어린시절 플로렌스 지방에 거주하던 영국인 이민자 들과 함께 생활한 제피렐리는 2차대전 당시 파르티잔으로 투쟁하다 영국군의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종전후, 플로렌스 대학으로 진학하여 건축학을 전공했으며 1948년 이태리 네오리얼리즘의 거장 루키노 비스콘티작[대지는 흔들린다]의 조감독을 시작으로 비스콘티의 휘하에서 연출 경력을 쌓았고 1957년 [캠핑] 이라는 흑백 코미디 영화로 데뷔했다.
하지만 영화보단 오페라 연출을 통하여 명성을 얻은 그는 1967년 당대 헐리우드 최고의 커플이었던 리차드 버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캐스팅하고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각색한 [말괄량이 길들이기 The Taming of the Shrew]를 연출하며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1968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하고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1977년 TV시리즈 [나사렛 예수]를 크게 히트시켰으며 1979년 전세계 영화팬의 심금을 울린 [챔프]와 당시 최고의 헐리우드 아이돌 스타였던 브룩 쉴즈 주연의 [앤들리스 러브]등의 화제작을 발표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오페라를 스크린으로 옮긴 [라 트라비아타(83)]와 [오델로 (86)]그리고 이태리의 명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젊은 시절을 그려낸 [토스카니니
Il Giovane Toscanini (88)] [햄릿(90)] [스패로우(93)] [뭇솔리니와 차한잔(99)]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
이중 99년작 [뭇솔리니와 차 한잔]은 그의 어린시절 경험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며 2002년 한때 그와 같이 작업했던 오페라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를 기리는 작품 [칼라스 포에버]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