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무라 쇼헤이(今村 昌平) Imamura Shōhei

현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일본 영화사상 최초로 2회에 걸쳐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쇼헤이는 1926년 일본 동경출생으로 의사인 아버지 이마무라 반지로의 넷째아들로 태어났다.

동경고등사범학교 부속중학교(現 츠쿠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거쳐 와세다 대학 문학부에서 서양사를 전공한 그는 대학시절 연극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으며 대학 졸업후, 1951년 쇼치쿠 오오부나 촬영소(松竹大船撮影所)에 입사하여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小津 安二郞)의 연출부로 활동하였다.

하지만 [동경이야기]등 3작품에서 오즈와 작업한 쇼헤이는 쇼치쿠 오오부나 스튜디오의 폐쇄적인 전통과 오즈의 작품관에 반감을 느끼고 닛가츠 스튜디오로 이적하였으며 1958년 가부키 극단을 배경으로 한 데뷔작 [도둑 맞은 욕정 盜まれた欲情]을 발표했다.

이후, [돼지와 군함 豚と軍艦 (61)] [일본곤충기にっぽん昆虫記 (63)] [붉은 살의 赤い殺意 (64)] 등 일련의 화제작을 발표하며 오시마 나기사등과 함께 60년대 일본 뉴웨이브의 중심에선 연출가로 성장하였으며 70년대 들어 활동영역을 확대, 1975년 요코하마방송영화전문학원(現 일본 영화 학교)를 설립하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의 다방면의 활동을 보였다.

1970년대 말 다큐멘터리에서 극영화로 다시 시선을 돌린 쇼헤이는 1983년 자신의 대표작이자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나라야마 부시코 楢山節考]를 연출하였다. 1958년 기노시타게이스케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고려장과 비슷한 일본의 풍습과 외진 산촌의 원시적 성생활을 묘사한 작품으로 이마무라 쇼헤이에게 첫번째 황금종려상을 안겨주었다.

1997년 발표한 [우나기 うなぎ]로 두번째 깐느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였으며 1998년 패전 직전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 작품 [간장 선생 カンゾー先生]을 발표하고 한 시골의사의 코믹한 휴머니즘을 통하여 인간의 모순구조를 그려낸 그는 2001년 멜로 드라마 [붉은 다리아래 따뜻한 물 赤い橋の下のぬるい水]을 연출한 후, 2002년 한국의 탑 배우 장동건이 주연한 한일 합작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 Lost Memories: 2009]에 특별출연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