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의 블랙 유머로 프랑스 영화계에 독보적인 자리를 매김한 블리에는 1939년 프랑스 세느 불로뉴-빌랑꾸르 출생으로 배우인 베르나르 블리에의 아들로 태어났다.
60년대 초반 존 베리, 장 델라노이, 크리스티앙 -자끄 등의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1963년 발표한 다큐 필름 [Hitler, connais pas]으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수상하였으며 1967년 아버지 베르나르가 출연한 스릴러 [만약 내가 스파이였다면 Si j'étais un espion]로 장편데뷔했다.
데뷔이후, 다소 길었던 공백 기간을 가진 블리에는 1974년 자신의 출세작이자 파격적인 성묘사로 많은 논란을 야기했던 제라르 드빠르듀 주연의 코미디 [Valseuses, Les]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1978년 연출한 로맨틱 코미디 [손수건을 준비하세요
Préparez vos mouchoirs ]로 이듬해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1979년 세자르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차가운 찬장 Buffet froid]로 기록적인 흥행수익을 거둔 그는 1984년 자신의 시나리오로 완성한 아랑 드롱, 나탈리 베이 주연의 코미디 [우리들의 이야기 Notre histoire]로 다시한번 세자르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1988년 자신의 작품세계에 전환점을 가져온 화제작 [내겐 너무 이쁜 당신 Trop belle pour toi]를 발표했다.
기품있고 아름다운 아내를 두고 볼품없이 뚱뚱한 비서와 불륜관계에 빠지는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통하여 특유의 유머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한 [내겐 너무 이쁜 당신]으로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고맙다 인생아! Merci la vie (91)] [1, 2, 3, 태양 Un, deux, trois, soleil (93)] [내안의 남자 Mon homme (97)]등의 90년대 작품을 연출했다.
2000년 프랑스 영화계와 프랑스 배우들에 대한 경의를 표한 영화 [배우들 Acteurs, Les]를 연출했으며 2003년 필립 느와레 주연의 코미디 [Côtelettes, Les]와 2005년 모키카 벨루치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Combien tu m'aimes?]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