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트야지트 레이 이후의 인도 영화를 세계무대에 알린 국제적 명성의 미라 네어는 1957년 인도 오리사의 작은 마을에서 푼잡 계의 공무원인 아버지의 세자녀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인도의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인도의 델리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던중 18세에 도미, 하바드대학에서 수학했다. 하바드 재학시절 사진작가인 그녀의 첫 남편 밋치 립스테인을 만나게 된 네어는 영화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1979년 영어로 제작된 20분 분량의 단편 다큐 [Jama Masjid Street Journal]를 연출했다.
1985년 인도 봄베이(뭄바이)나이트 클럽 스트리퍼들의 일상을 추적한 다큐필름 [인도 카바레India Cabaret ]로 아메리칸 필름 페스티발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네어는 1988년 자신의 극영화 데뷔작인 [살람 봄베이 Salaam Bombay!]를 발표하고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평단의 갈채를 받았으며 같은 해 깐느 영화제에서 관객상과 황금 카메라상을 수상했다.
1991년 덴젤 워싱턴이 주연한 코믹 로맨스 [Mississippi Masala]로 다시한번 호평을 받은 그녀는 이후 16세기 인도를 배경으로 한 성애물 [카마수트라 Kama Sutra: A Tale of Love (96)]와 몇편의 TV물을 연출했으며 2001년 카톨릭계 푼잡인의 인도식 결혼에 관한 드라마 [몬순 웨딩 Monsoon Wedding]으로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베니티 페어 Vanity Fair(04)]와 [The Namesake (06)] 등의 2000년대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2009년, 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여성 파일럿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전기를 다룬 힐러리 스웽크주연의 [아멜리아 Amelia]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