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銀河鐵道999/Galaxy Express 999]의 작가로 알려진 마츠코토 레이지는 1938년 일본 후쿠오카현 쿠루메시 출생으로 본명은 마츠모토 아키라(松本 晟)이다.
제2차 대전 발발당시 외가로 피난해 있었던 레이지는 그곳에서 미 공군 폭격기 B-29의 투하 장면을 목격했고 이는 후에 자신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훗날 술회했다. 또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자신의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했다고 말한 레이지는 자신의 대표적 캐릭터인 [하록 선장 Captain Harlock]의 모델이 자신의 아버지였다고 시사한바 있다.
2차대전후,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들과 만화 동인 그룸 [큐슈 만화 연구회]를 결성해 만회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고교 시절부터는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했다.
유난히 SF소설을 즐겼던 레이지는 1974년 TV 애니메이션 [우주전함 야마토 宇宙戰艦ヤマト]의 연출을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그의 작품에서는 탐미적 성향과 마초적이고 군국적 우익 세계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의 첫 작품인 [우주전한 야마토]는 첫 방영시 미온적인 반응에 그쳤으나 재방이후부터 서서히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1977년 극장판[우주전함 야마토]와 1978년 [우주전함 야마토- 사랑의 전사들 さらば宇宙戦艦ヤマト 愛の戦士たち]가 발표되었을때에는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야마토]의 성공 이후, 토에이 동화사에 입사한 레이지는 자신이 오래전부터 기획한 [은하철도 999]와 [우주해적 하록선장 宇宙海賊キャプテンハーロック]의 각본을 쓰기 시작했고 린타로와 함께 [우주해적 하록선장]의 극장판을 연출했다.
79년부터 TV를 통해 방영된 [은하철도 999]의 성공에 힘입어 자신의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한 레이지는 이후, [하록선장]과 [은하철도 999]의 연장선상에 있는 SF [천년 여왕1000年 女王] [퀸 에메랄다스 クイーン・エメラルダス]등의 작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