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상하이 출생의 황 수친은 1964년 북경전영학원 연출부를 졸업했으며 1981년 시예 진 감독이 연출한 [티안윤산의 전설 Tian yun shan chuan qi ]에서 조연출을 담당했다.
1987년 발표한 [인간 · 유령 ·감정 人·鬼·情]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장 놘신 그리고 왕하오웨이와 더불어 중국 4세대를 대표하는 여류 연출가로 부상했고 1989년 자신이 직접 스난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 [화혼 畵魂]의 연출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20세기 초반을 배경으로 50여년의 세월을 따라 여류화가 위량(玉良)의 생애를 그려낸 화혼은 당시 중국정부의 민주화운동 진압과정으로 인해 제작이 중단되었고 황 수친 자신은 출국 금지를 당했다.
이와 같은 우여곡절을 겪은 후 1994년 완성을 보게 된 [화혼]은 중국의 억압받는 여성과 당시 중국사회에 대한 은유라는 분석과 함께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황 수친의 대표작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