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의 고전 영화사에 있어 존 포드 만큼이나 큰 영향력을 행사한 거장 하워드 혹스는 1896년 미국 인디애나주 고센에서 출생하였다.
본명이 Howard Winchester Hawks 인 혹스는 어린시절 남부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여 성장하였으며 뉴욕의 코넬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1차 대전 당시 미공군으로 복무한 그는 제대후, 카레이서, 항공기제조사 디자이너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였으며 1924년 헐리우드로 이주하여 영화산업에 투신하였다.
처음엔 각본가로 출발한 그는 1926년 첫 장편 [The Road to Glory]으로 연출을 시작하였고 1932년 연출한 클래식 갱스터 무비 [스카페이스]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1941년작인 게리 쿠퍼 주연의 [요크 상사 Sergeant York]와 로렌 바콜과 험프리 보가트가 주연한 필름 느와르의 마스터피스 [빅 슬립(46)]등의 작품으로 절정에 오르기까지 40년대 남성성향의 장르영화로 많은 고정팬들을 확보하며 헐리우드 스튜디오 스타일을 정립한 혹스는 1948년 헐리우드 웨스턴의 마스터피스로 꼽히는 존 웨인과 몽고메리 클리프트 주연의 [레드 리버]를 완성했다.
50년대 후반 들어 장르영화 특히 웨스턴에 몰두한 그는 존 웨인이 주연한 [리오 브라보 (59)] [엘도라도 (66)] 그리고 [리오 로보 (70)]등 세편의 웨스턴을 남겼으며 1977년 캘리포니아의 팜스프링스에서 사망했다.
웨스턴에서 필름 느와르, 갱스터 그리고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 미국 영화가 이룩한 신화에 이바지한 혹스는 로버트 알트만에서 타란티노에 이르기까지 후배 감독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1975년 아카데미 명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