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웨버 Peter Webber

1968년 영국출생. 자칭 골수 영화광을 자처하는 피터 웨버는 영화학교를 졸업하고 1992년 실존했던 영국군 소령에 관한 전기 단편 영화 [The Zebra Man]을 연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방송계로 진출하여 CH 4와 옥스포드 TV에서 바그너와 슈베르트에 관한 음악 드라마[바그너에 관한 모든 것 A to Z of Wagner(05)]과 [슈베르트의 유혹 The Temptation of Franz Schubert (07)]등을 연출했으며 [바그너의 여인들 Wagner's Women (95)]이라는 제목의 55분짜리 다큐프로를 제작하기도 했다.

2003년 네델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미르와 그의 하녀 그리트간의 슬픈 사랑을 담은 전기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03)]로 장편 데뷔했으며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그리고 BAFTA Awards의 후보에 오른 장편 데뷔작의 비평적 성공에 힘입어 2004년 라틴계 거물 제작자 디노 드 로렌티스의 연출 제안을 받게 된 웨버는 미국으로 건너가 HBO의 TV 드라마 씨리즈 [식스 핏 언더]의 에피소드 한 편을 연출했고 2007년 토마스 해리스가 출간한 [양들의 침묵] 씨리즈의 새로운 프리퀄을 토마스 해리스가 직접 각색하여 한니발 렉터가 서서히 살인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묘사한 [한니발 라이징 Hannibal Rising]을 연출하였다.

비록 비평면에선 혹평이 우세했지만 나름대로의 컬트적 지지를 받은 [한니발 라이징] 이후, 웨버는 이차대전 직후 일본을 점령한 미국 주둔군과 천황의 이야기를 일본을 무대로 그려낸 전쟁 서사극 [엠페러 Emperor]의 연출에 착수했으며 2012년 이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