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키스- 바레출생으로 폴란드계인 맨키비츠는 어린시절 가족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하여 정착하였다.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한 그는 시카고 트리뷴지의 베를린 특파원으로 근무하다 1928년 파라마운트사의 무성 영화시대에 사용하던 삽입 자막(intertitle)의 번역가로 영화계에 입문하였으며 1930년부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였다.
이후, MGM을 거쳐 20세기 폭스사로 옮겨가며 제작자로 변신한 맨키비츠는 조지 쿠커의 [The Philadelphia Story(40)]을 비롯한 여러 작품을 프로듀싱하였으며 1946년 미스테리 스릴러 [Dragonwyck]로 장편 데뷔했다. 1949년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완성한 미스테리 로맨스 [세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A Letter to Three Wives]로 아카데미 각본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그는 1950년 자신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인 베티 데이비스, 앤 박스터 주연의 [이브의 모든 것 All About Eve]으로 다시한번 오스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53년 윌리암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각색한 스펙타클 서사극 마론 브란도 주연의 [줄리어스 시저 Julius Caesar]를 연출하였으며 험프리 보가트, 에바 가드너 주연의 [맨발의 백작부인 The Barefoot Contessa (54)]을 비롯하여 브로드웨이의 유명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마론 브란도 주연의 [아가씨와 건달들 Guys and Dolls (55)]과 테네시 윌리암스의 희곡을 각색한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지난 여름 갑자기 Suddenly, Last Summer (59)]에 이르기 까지 50년대 대표작을 발표하며 최고의 명성을 쌓아올렸다.
1963년, 영화 제작 도중 해고된 러시아 출신 감독 Rouben Mamoulian의 뒤를 이어, 당시로는 헐리우드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자된 스펙타클 바이오 에픽 [클레오파트라]를 3년의 제작기간 끝에 완성하였다 하지만 이 작품은 비록 아카데미 의상상과 촬영상을 포함한 4개부문을 수상했으나 흥행면에서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 왔으며 제작사인 20세기 폭스사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하였다.
영화 [클레오파트라]의 실패로 헐리우드의 대작 열풍은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으며 맨키비츠는 4년이 지난후에 후속작으로 렉스 해리슨 , 수잔 헤이워드 주연의 코미디 [The Honey Pot ]를 발표했다. 이후 그는 1972년 발표한 로렌스 올리비에 주연의 크라임 스릴러 [Sleuth]를 끝으로 영화계에서 은퇴하였고 1993년 5월 뉴욕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