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패니메이션의 대부이자 제패니메이션의 명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설립자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1941년 일본 도쿄 출생으로 큰아버지 소유의 "미야자키 항공(宮崎航空興學)"의 임원 이었던 아버지의 4남중 둘째로 태어났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난 하야오는 태평양 전쟁의 와중에서도 풍족한 생활을 하였으나 신체는 매우 허약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어린시절부터 미술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던 그는 가업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비행에 푹빠져 있었으며 비행기 스케치하는 것과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보는것을 취미로 즐겼다. 도쿄 도립 도요다마 고등학교 (東京都立豊多摩高等學校) 재학중 우연히 본 토에이 동화의 [백사전]에 감동받아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게된 하야오는 1963년 가쿠슈인 대학(學習院大學) 정치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토에이 동화에 입사하였다.
토에이 영화사 입사후, 잠시 애니메이션에 회의를 갖게 되었던 하야오는 소련에서 제작된 장편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을 본 후, 다시한번 큰 감동을 받았으며자신의 천직은 애니메이션임을 새삼 깨닫고 평생을 바칠 것을 결심하였다.
이후 타고난 재능을 밑바탕으로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토에이 동화의 메인 스탶으로 성장한 그는 1968년 선배인 타카하타 이사오 (高畑 勳)가 연출한 장편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 太陽の王子 ホルスの大冒險]에 애니메이터로 참여하였다.
1971년 TV 애니메이션 [루팡 3세 ルパン三世]의 에피소드를 연출하기 시작하였으며 1974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타카하타 이사오의 [알프스소녀 하이디 アルプスの少女ハイジ ]의 메인 스탶으로 참여하였고 1978년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걸작 TV 애니메이션 [미래 소년 코난
未来少年コナン]의 연출을 시작했다. 일본 국영방송 NHK를 통해 방영된 [미래소년 코난]은 미국작가 알렉산더 케이의 SF[남겨진 자들]을 각색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 만화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선배연출가인 타카하타와 함께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으로 이적한 하야오는 1979년 극장판 [루팡 3세-카리오스트로의 성 ルパン三世 カリオストロの城]을 연출하고 장편데뷔하였으며 1984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風の谷のナウシカ]를 연출하고 높은 비평적 평가와 함께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상업적 성공에 힘입어 타카하타 이사오와 함께 자신의 프로덕션인 지브리 스튜디오를 설립한 하야오는 [천공의 성 라퓨타 天空の城ラピュタ(86)] [이웃집 토토로 となりのトトロ(88)] [마녀 배달부 키키 魔女の宅急便 (89)]등의 80년대 작품을 발표하면서 일본의 국민작가로 등극하게되었으며 이중에서도 특히 80년대 말까지 발표된 그의 작품 중 가장 일본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웃집 토토로]는 개봉당시의 흥행보다 VHS 발매등의 2차 판권시장과 캐릭터 인형 판매를 통한 캐릭터 사업에 의해 더 많은 수익을 얻었으며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애니메이션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
1992년 자신의 만화 [비행정시대]에 기초한 환타지 어드벤처 [붉은 돼지 紅の豚]를 연출하고 93년 프랑스 앙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에서 장편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일본내에서 최고의 흥행기록을 수립한 하야오는 1994년 [추억은 방울방울 おもひでぽろぽろ(91)]에 이어 타카하타 이사오의 작품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平成狸合戦ぽんぽこ]을 제작했으며 오랜 공백끝에 1997년 연출한 [원령공주もののけ姬]을 통하여 당시까지 최고였던[E.T]의 일본 흥행성적을 추월함으로써 15년동안 깨지지 않았던 일본 최고의 흥행수익을 달성했다.
2001년 발표한 장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으로 2350만명이라는 일본 영화계 사상 초유의 흥행기록을 수립한 하야오는 2002년 애니메이션으로는 사상최초로 베를린 영화제 그랑프리를 폴 그린그래스의 [블러드 선데이]와 공동으로 수상하였으며 2003년 아카데미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고 일본영화계의 천황 구로자와 아끼라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04년 [반지의 제왕]의 작가인 J.R.R.톨킨의 옥스포드 제자이며 영국의 여류작가인 다이아나 존즈의 원작을 각색한 환타지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ハウルの動く城/Howl's Moving Castle]으로 베니스 영화제 오셀라상을 수상하고 다시한번 세계무대로부터 자신의 애니메이션 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그는 2005년 베니스 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명예상인 캐리어 황금사자상을 받았으며 2008년 가족용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 崖の上のポニョ]를 완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