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연출가인 무라카미 류(むらかみ りゅう)는 1952년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서 미술교사인 아버지와 수학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무라카미 류노스케(村上 龍之助)이다.
미군부대가 인접해있던 고향 사세보시에서 자란 무라카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로 상경, 1972년 무사시노 미술대학(武藏野 美術大學)에 입학하였으며 졸업반이던 1976년 첫 장편 소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限りなく透明に近いブルー]를 발표하였다.
자신이 어린시절 고향 근처의 미군부대촌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단 한편의 소설로 일본 문학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무라카미는 군상신인문학상(群像新人文學賞)과 아쿠타카와 상(芥川龍之介賞)을 수상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바다의 저편에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海の向こうで戦争が始まる] [코인 록커 베이비즈 コインロッカー・ベイビーズ][식스티 나인] [사랑과 환상의 파시즘 愛と幻想のファシズム]등의 장편을 발표하였다.
1979년 자신의 첫 소설을 각색한 동명의 작품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를 연출하면서 연출가로 변신한 무라카미는 [괜찮아 친구야 だいじょうぶマイ・フレンド (83)][라플즈 호텔 ラッフルズホテル(89)]등 자신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을 완성하였으나 소설가로서 자신이 쌓아올리는 명성에는 훨씬 못미치는 밋밋한 평가만 이끌어냈을뿐 연출가로서 이렇다 할만한 주목은 받지 못하였다.
1992년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되었던 [도쿄 데카당스/토파즈トパーズ]와 2000년 연출작인 [쿄코]등 그의 후기 연출작 또한 상업적 성공과는 거리가 먼 결과물로 기록되었지만 이 두 작품은 초기 연출작과는 달리 연출가로서의 무라카미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