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로 꼽히는 시내리스트 겸 연출가 크리스토퍼 햄튼은 1946년 포루투갈 출생으로 영국의 유명 전화사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의 엔지니어였던 아버지 버나드 패트릭 햄튼과 어머니 도로시 패티언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옥스포드 에서 독일어와 불어를 전공한 그는 옥스포드 재학시절부터 희곡을 집필하기 시작했으며 1973년 패트릭 가랜드가 연출한 [A Doll's House]의 시나리오를 담당하고 영국 영화계에 입문하였다. 이후, BBC의 극작가로 활동하던 그는 1989년 프랑스 작가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18세기 서간체 소설 [Les Liaisons dangereuses]를 각색한 스티븐 프리어즈 연출작 [위험한 관계 Dangerous Liaisons]로 아카데미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하고 영국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 반열에 올랐다.
1995년 15세 연상의 동성애 작가를 사랑했던 비운의 영국 여류 화가 도나 캐링턴의 전기를 다룬 드라마 [캐링턴]으로 장편 데뷔하였으며 이 작품으로 햄튼은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폴란드의 여류작가 아그니에츠 홀란드가 연출한 [토탈 이클립스 (95)]와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변주인 스티븐 프리어즈의 [메리 라일리]등에서 사니리오를 담당했으며 1996년 조셉 콘라드의 소설을 자신이 직접 각색한 두번째 연출작 [비밀 요원 The Secret Agent]을 완성했다.
2003년 세번째 작품 [이메이징 아르헨티나 Imagining Argentina]를 연출하였으며 2007년 영국작가 이완 맥이완의 소설을 각색한 조 라이트 감독작 [어톤먼트 Atonement]로 2008년 아카데미 최우수 시나리오상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