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일본 교토출생의 오시마 나기사는 60년대 일본 뉴웨이브를 이끈 인물로 정치적 성향이 강한 작품으로 유명한 인물로 꼽힌다.
교토 대학시절 좌파 운동권이었다는 이력으로 인해 일반 기업입사가 어려워 지자 쇼비즈니스계로 시선을 돌려 1954년 쇼치쿠 영화사에 입사한 그는 조감독을 거쳐 이례적으로 단시간내에 연출가의 자리에 오르며 빠르게 성장하였다.
1959년 일본 뉴웨이브의 시작으로 평가받는 [사랑과 희망의 거리 愛と希望の街]로 장편데뷔하였으며 1960년작 [청춘잔혹이야기 靑春殘酷物語]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일본의 고다르라는 평가를 끌어낸 그는 같은 해 완성한 [일본의 밤과 안개 日本の夜と霧]를 마지막으로 쇼치쿠사와 결별, 이후 자신의 독립 프로덕션 소죠사(創造社)를 설립하였다.
60년대 중반 한국 여행을 경험한 이후, 완성한 다큐멘터리 [윤복이의 일기 ユンボギの日記(65)]와 여고생 강간죄로 사형당한 재일 한국인 이야기 [교사형 絞死刑 (68)] 그리고 세미 다큐형식의 [신주쿠 도둑일기 新宿泥棒日記 (69)]등의 60년대 문제작을 발표한 그는 1970년대 들어서며 이전의 정치적 색채를 배제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였으며 1976년 자신의 대표작 [감각의 제국 愛のコリーダ]을 프랑스의 자본으로 완성하였다.
오직 섹스에만 탐닉하는 황국신민의 이미지를 통해 일본사회에 만연한 패배감과 허무를 그려낸 [감각의 제국]으로 국내외 영화계에 많은 논란을 볼고온 나기사는 1978년 발표한 [열정의 제국 愛の亡靈]으로 깐느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열정의 제국]의 완성이후, 서서히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그의 행보는 영국의 팜스타 데이빗 보위를 주연으로 2차대전 당시 자바의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그려낸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 戰場のメリークリスマス/Merry Christmas Mr. Lawrence (83)]와 침팬치와 외교관 부인의 기이한 애정을 다룬 [막스 내사랑 マックス、モン・アムール (86)]등 80년대 두 작품 이후, 기나긴 동면의 세월로 잠입했다.
1999년 동성애 코드로 사무라이의 세계를 재조명한 기타노 다케시 주연의 서사활극 [고하토 御法度]를 발표하고 13년만에 컴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