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출생으로 어린시절 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1943년 헤이그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성장하다.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본부가 있었던 헤이그는 연함군의 주요 폭격 목표가 되었고 이로인해 버호벤은 어린시절 생생한 전쟁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으며 그 충격은 오랜 시간동안 그에게 악몽의 기억으로 남았다.
종전후, 학교장이 된 아버지의 학교에서 틈틈히 교육, 정보 영화를 보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을 키우던 그는 아버지와 함께 50년대 미국 영화를 즐겨보곤하였다. 1955년 헤이그의 레이덴 대학에 입학하여 약학과 수학을 전공한 버호벤은 다시 네델란드 영화 아카데미로 진학하여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졸업후, 네델란드 해군에 입대하였으며 이때 부터 네델란드 해군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군 홍보영화를 영출하기 시작하였고 제대후 방송계로 진출하여 1969년 연출한 네델란드 출신의 국제 배우 룻거 하우어 주연의 TV 씨리즈 [Floris]로 성공을 거두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71년 장편 [나는 무엇을 보았나? Wat zien ik]으로 데뷔하였으며 1973년 연출작 [사랑을 위한 죽음 Turkish Delight ]으로 자국내 네델란드에서 첫번째 흥행성공을 거두었다. 영화 [사랑을 위한 죽음 Turkish Delight ]의 성공으로 제작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버호벤은 1977년작 [오렌지 병사]로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이름을 알렸으며 1983년 연출작 [포쓰 맨]으로 아보리아츠 환타스틱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 해외 평단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1985년 자신의 첫 영어 영화인 [Flesh+Blood]를 연출한 버호벤은 1987년 기념비적인 헐리우드 진출작 [로보캅]을 연출하고 기록적인 흥행성공을 거두며 80년대 최고의 유럽출신 흥행사로 손꼽히게 되었다. 1990년 필립 K.딕의 단편 소설 [We Can Remember It For You Wholesale]에서 영감을 얻은 SF [토탈 리콜]로 다시한번 흥행몰이에 성공하였고 1993년 여우 샤론 스톤을 일약 세계적인 섹시스타로 부상시킨 스릴러 무비 [원초적 본능]으로 90년대 최고의 스타감독의 반열에 올랐으며 영화 [원초적 본능]은 수많은 아류작과 모방작을 탄생시키는 등 그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하였다.
헐리우드 진출이후 연이은 성공에 고무된 버호벤은 1995년 NC-17이라는 흥행에 치명적인 등급을 감수하면서 까지 자신의 장기인 섹슈얼리티 요소를 강하게 표현한 야심작 [쇼걸]로 다시한번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노렸지만 영화는 쏟아지는 혹평과 함께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영화 [쇼걸]의 실패이후, 군국주의 작가 로버트 하인리히의 원작을 영화화한 [스타쉽 트루퍼즈(97)]와 케빈 베이컨 주연의 [할로우 맨(00)]등 두편의 SF를 연출한 버호벤은 헐리우드로 진출한지 근 20여년만에 고국 네델란드로 돌아가 2차 대전을 배경으로한 레지스탕스 무비 [블랙 북 Zwartboek(06)]을 완성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