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스 다신 Jules Dassin

1911년 미국 코네티컷주의 미들타운에서 러시아계 유태인으로 이발사였던 아버지에게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Julius Dassin 이다. 어린시절을 뉴욕의 할렘가에서 보낸 그는 1929년 뉴욕 브롱크스의 모리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럽으로 건너가 연기수업을 받았다.

1934년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유대교 사회주의자 연극인 극단인 Arbeter Teater Farband의 일원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자신의 재능이 연기보단 연출에 있음을 자각하고 연출가로 전환하였다. 또한 이 당시 그는 미국 공산당에 가입했으나 소련이 히틀러의 나치 정권과 조약을 체결한 것에 환멸을 느끼도 1939년 홀연히 공산당을 탈퇴했다.

1940년 헐리우드로 이주한 다신은 8개월 동안 RKO에 몸담았다 MGM으로 이적하여 1941년 애드가 알란 포우의 소설을 극화한 20분 짜리 단편 미스테리 호러 [The Tell-Tale Heart]를 발표했으며 1942년 첫 장편 [Nazi Agent]를 연출한 이후, [Brute Force (47)] [벌거벗은 도시 The Naked City (48)] [Thieves' Highway (49)]등의 필름 느와르 계열의 작품을 발표하고 전후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부상했다.

1950년 리차드 위드마크 주연의 필름 느와르 [Night and the City]를 연출한 줄스 다신은 과거 공산당원이었던 전력이 문제되어 1946년 헐리우드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바있었으며 결국 1951년 반미행위 조사위원회 (HUAC House Un-American Activities Committee) 에 소환되었으며 그는 메카시즘의 광풍을 피해 이듬해인 1952년 유럽으로 건너갔다.

1953년 프랑스에 정착한 그는 서툰 불어땜에 고전을 겪다 1955년 크라임 스릴러[리피피 Du rififi chez les hommes]의 연출기회를 잡았고 누벨바그의 흐름에 필름 느와르 스타일을 접목한 이 작품으로 깐느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였으며 Heist Film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루이스 마일스톤의 [오션스 일레븐]과 6~70년대에 인기리에 방영된 CBS-TV의 인기 씨리즈 [제 5전선 Mission : impossible]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깐느영화제에서 그리스 여배우이자 훗날 그리스 최초의 여성 문화부 장관을 지낸  멜리나 메르꾸리를 처음 만난 다신은 1959년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니와 지나 롤러브리지다등의 유명 이태리배우가 출연한 자신의 이태리 영화 [Legge, La]에 그녀를 기용했으며 이듬해 그녀를 주연으로 한 그리스 영화 [일요일은 참으세요 Never on Sunday/Pote tin Kyriaki (60)]를 완성했다.

1962년 자신의 대표작인 [페드라 Phaedra]에 다시 또 멜라니 메르꾸리를 캐스팅한 다신은 결국 1966년 그녀와 두번째 결혼식을 올렸으며 같은 해 프랑스 여류 작가겸 연출가인 마그리뜨 뒤라스의 소설을 각색한 멜리나 메르꾸리 주연의 [10:30 P.M. Summer]를 발표했다.

한때 군사정권에 항거하다 그리스 시민권을 박탈당한 아내 멜리나와 함께 뉴욕의 맨하탄에서 거주하던 다신은 그리스에 민주정부가 들어서자 1974년 그리스로 이주하였으며 아내 멜리나가 그리스 의회를 거쳐 여성 최초의 문화부 장관에 오르는 동안 자신은 영국으로 유출된 고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대리석 조각의 송환 운동에 힘썼다.

1980년 천재 아역배우 출신 테이텀 오닐이 주연한 [사랑의 벽 Circle of Two]은 줄스 다신이 연출한 마지막 작품이 되었으며 다신은 2008년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