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르지 스콜리모프스키 Jerzy Skolimowski

1938년 폴란드 우쯔 출생의 제르지 스콜리모프스키는 친구인 로만 폴란스키와 함께 60년대 폴란드 영화계에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한 연출가로 어린시절 전쟁의 참혹함을 몸소겪으며 성장한 그는 건축가출신의 레지스탕스 아버지를 나치에 의해 잃었으며 이러한 끔찍한 경험은 훗날 그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종전 후 바르샤바 대학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한 스콜리모프스키는 졸업후, 몇권의 시집과 단편 그리고 희곡을 출판하였으며 20대 초반에 만난 안제이 바이다의 영향으로 폴란드 국립 영화학교 우츠에 진학하였다. 1962년 동료 연출가 로만 폴란스키의 데뷔작인 [물속의 칼]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연출 데뷔작인1964년작 [신원미상 Rysopis]과 1965년작 [독주 Walkover]를 연이어 발표하고 폴란드 영화계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왔다.

1966년작 [장벽 Barrier]을 마지막으로 폴란드를 떠난 그는 1967년 벨기에에서 발표한 [출발 Le départ]으로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했으며 잠시동안 폴란드에 머물며 [투항 Hands Up]을 연출하였으나 스콜리모프스키 자신의 연출작 중 가장 원숙하고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폴란드 당국으로부터 상영금지 조치를 받았다.

1970년 코난 도일의 원작을 각색한 코믹 어드벤처물 [The Adventures of Gerard]를 영국에서 완성한 스콜리모프스키는 이후 주로 영국과 독일에서 작품활동을 했으며 1982년 서방세계로 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음과 동시에 자신의 작품중 가장 많은 흥행수익을 거둬들인 [Moonlighting]을 완성했다.

1985년 베니스 영화제 특별심사원상 수상작인 [등대선 The Lightship]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하였으며 1989년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이반 투르게네프의 반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드라마 [Torrents of Spring]를 이태리 영국 프랑스등 서방세계의 자본을들여 체코로케로 완성하였다.

한편 자신의 장편 데뷔작인 [신원미상 Rysopis]과 65년작 [독주 Walkover] 그리고 67년 연출당시 상영금지되었다 1981년에 이르서야 깐느영화제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된 [투항]으로 구성된 [안제이 트릴로지] 세편 모두에 직접 출연하는 등 배우로도 활동한 바 있는 그는 1985년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백야]에서 KGB역을 연기했으며 2007년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문제작 [이스턴 프라미스]에 출연, 화제를 모았다. 

2008년, 조국 폴란드에서 완성한 [30 Door Key (91)]를  연출한 이후 화가로 전업한 지 17년만에 다시 감독으로 복귀하여 완성한 [안나와의 사흘밤 Cztery noce z Anna]으로 도쿄영화제와 폴란드 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