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히치콕의 적자이며 무성영화 시대의 테크닉과 B급 무비 스타일 점프 컷으로 무비 브렛 세대 중 가장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가졌던 드 팔머는 1940년 미국 뉴저지 출생으로 이태리계 카톨릭 가문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와 뉴햄프셔에서 성장했다. 퀘이커교계 작은 학교를 거쳐 외과의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콜럼비아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드 팔머는 오손 웰즈의 [시민케인]과 히치콕의 [현기증]을 보고 자기도 영화를 만들것을 결심하게된다.
사라 로렌스 컬리지로 진학하여 영화를 공부하며 단편영화를 연출하던 그는 1968년 [머더 아 라 모드 Murder à la Mod ]로 데뷔한 후, [그리팅스 Greetings(68)] [웨딩 파티 The Wedding Party(69)] [하이 맘 Hi Mom(70)]등의 저예산 독립 영화를 발표하며 경력을 쌓았고 이 중 로버트 드니로가 주연한 [그리팅스]로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70년대 초 헐리우드로 진출하여 좀 더 규모있는 예산의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드 팔머는 1976년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호러무비 [캐리Carrie]를 연출하고 엄청난 흥행 수익을 남김으로써 헐리우드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굳혔고 이후 [퓨리The Fury (78)] [드레스드 투 킬 Dressed to Kill (80)] 등의 웰에미드 호러물을 발표하며 히치콕의 뒤를 잇는 서스펜스의 제왕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드 팔머는 1982년 하워드 혹스의 고전 갱스터 필름을 리메이크 한 [스카페이스 Scarface]를 연출하고 다시 한번 비평가들과 관객의 갈채를 받았다.
1984년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과 [현기증]을 패러디한 [침실의 표적 Body Double]발표하고 히치콕에 오마쥬를 보낸 그는 1987년 파라마운트사의 창립 70주년 기념 작품인 [언터처블 The Untouchables]을 완성하고 관객의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특히 숀 코넬리, 케빈 코스트너, 앤디 가르시아의 호연과 로버트 드 니로의 완벽한 연기 변신 그리고 에이젠쉬타인작 [전함 포템킨]의 유명한 계단씬 패러디등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80년대 갱스터 필름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브라이언 드 팔머의 연출작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1990년대 [허영의 불꽃The Bonfire of the Vanities (90)] [카인의 두얼굴 Raising Cain (92)] [칼리토 Carlito's Way(93)]등의 수작을 연이어 발표하였으며 1996년 톰 크루즈의 초대형 블럭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Mission Impossible]을 연출하며 전세계적인 흥행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스네이크 아이즈 Sneak Eyes (98)] [미션 투 마스 Mission to Mars(00)] [팜므 파탈 Femme Fatal (02)] [블랙 달리아The Black Dahlia (06)]등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2007년 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병사의 폭행사건을 다룬 [리댁티드 Redacted]로 미국내 우익 보수단체들의 반발을 사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