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영국 데본 반스테이플 출생의 리차드 이어는 영화 연출가로 이름을 알리기 이전 영국에서 무대 연출가로 수많은 연극연출상을 휩쓴 베테랑 연출가이다.
국립 극단 연출가로 무대는 물론 영국방송계까지 종횡무진하며 출중한 연출 능력을 과시한 리차드 이어는 1983년 스티븐 레아 주연의 영국 코미디 [Loose Connections]로 데뷔하였으나 정작 그를 영화감독으로 세계무대에 알려지게 한 작품은 영국의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과 주디 덴치가 2인 일역으로 타이틀롤을 연기한 [아이리스 Iris (01)]였다.
한때 영국의 지성으로 손꼽혔던 여류작가 아이리스 머독의 일대기를 다룬 [아이리스]는 주인공 아이리스 머독 역을 연기한 두 여배우 모두에게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누리게 해준 작품으로 그만큼 리차드 이어가 배우의 연기력을 끌어내는데 있어 탁월한 감각을 가졌다는 방증이 된 작품이었다.
2004년 제프리 햇처의 희곡을 스크린으로 옮긴 빌리 크루덥, 클레어 데인즈 주연의 시대극 [스테이지 뷰티]를 연출했으며 2006년 [아이리스]의 두 여배우 케이트 윈슬렛과 주디 덴치를 재기용하여 완성한 [Notes on a Scandal]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