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폴란스키 Roman Polanski

1933년 프랑스 파리 출생으로 유태계 폴라드인 아버지와 유태계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프랑스에 거주하던 폴란스키와 그의 가족은 나치와 소련군이 폴란드를 침공하기 2년전인 1937년 조국 폴란드로 돌아왔다. 2차대전이 발발하자 폴란스키의 어머니는 그가 8살 되던 해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하고 그는 혼자 탈출하여 폴란드의 한 농가에서 숨어살았다.

종전후, 폴란드의 유명 영화학교 우쯔에서 영화를 전공했으며 1959년 졸업했다. 우쯔 재학시절 여러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하며 기량을 쌓은 그는 1962년 [물속의 칼 Nóz w wodzie/ Knife in the Water]을 발표하고 장편 데뷔했다. 그의 첫 장편데뷔작은 폴란드 내에선 혹독한 비평과 정부의 탄압을 받았으나 당시 서방세계에선 놀라운 흥행을 거두었다.

조국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에 정착한 폴란스키는 바로 영국으로 건너가 세편의 영화를 발표하고 미국시장으로 진출하였다. 1968년 미아 패로우 주연의 호러[로즈마리의 아기]를 연출하고 여배우 샤론 테이트와 결혼한 그는 영화의 상업적 성공에 고무되고 신혼의 달콤함에 빠져있을 무렵인 이듬해 찰스 맨슨을 추종하는 한 광신도에 의해 아내가 무참히 살해 당하는 비극을 맞게된다.

아내의 죽음이후 다시 영국으로 건너간 그는 1971년 폭력과 공포의 광기로 세익스피어의 원작을 재해석한 [맥베드 The Tragedy of Macbeth]를 완성했다.

1974년 미국으로 돌아온 폴란스키는 자신의 대표작이자, 필름 느와르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차이나타운]을 연출했다. 영화 사상 최고의 시나리오로 꼽히는 로버트 타운의 각본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이듬해 아카데미에서 11개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비평적 성공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으나 수상은 각본상 한분야에 그치고 말았으며 1976년 이자벨 야자니가 출연한 호러물 [세입자]를 발표한 그는 이듬해 13세 소녀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미국에서 강제추방 당했다.

미국에서 추방 당한뒤, 1979년 프랑스에서, 살해당한 자신의 아내를 기리며 발표한 [테스]는 주연 여우인 나스타샤 킨스키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시키며 기록적인 흥행스코어를거두었으며 80년대 이후 프랑스와 헐리우드를 오가며 [해적들] [해리슨 포드의 실종자 (88)] [비터문(92)] [시고니 위버의 진실(94)] [나인쓰 게이트(99)]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2002년 유태계 폴리쉬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파란만장한 삶을 조명한 전기 드라마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 수상자로 지명되었으나 추방자 신분인 이유로 이 상은 해리슨 포드가 대리 수상케되었으며  2010년 이완 맥그리거,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미스테리 스릴러 [유령작가]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