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니얼 호러의 개척자이자 피의 남작이라 불리는 호러작가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1943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출생으로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와 언론인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캐나다의 토론토대학에서 과학과 문학을 전공한 그는 이 당시 [네이키드 런치]의 작가 윌리엄 S. 버로우즈와 [로리타]의 대문호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1966년 16mm로 촬영한 단편 [전이]를 시작으로 단편[방수로에서 (67)] 그리고 35mm로 촬영한 흑백 SF 단편 [스테레오]와 컬러필름으로 촬영한 [미래의 범죄들]등의 작품등을 통하여 특유의 실험정신을 나타내었다.
1970년대 초반 캐나다 TV CBC (Canadian Broadcasting Corporation)에서 TV물을 연출하였으며 1975년 캐나다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동료 캐나다 연출가인 이반 라이트만이 제작을 담당한 호러 [파편들 Shivers]로 장편 데뷔하였다.
데뷔작에서 시작된 끔찍한 신체변형 그리고 무차별적인 전염에 기인한 공포와 그 이면에서 발생하는 뒤틀린 성욕을 테마로 한 그만의 기괴하고 독특한 작품세계는 [열외인간 Rabid (77)] [종족들 The brood (79)]을 거쳐 그의 80년대 대표작인 제프 골즈블럼 주연의 SF호러 [플라이 (86)]에 이르러 정점에 도달하였으며 이밖에 [스캐너스 (81)] [비디오드롬 (83)] [초인지대 The Dea Zone (83)]등의 일련의 SF 호러 무비를 통하여 80년대 인기 호러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스티븐 킹의 원작을 각색한 [초인지대]와 [플라이]등 두작품으로 헐리우드 제작 시스템을 체험한 크로넨버그는 1988년 캐나다 호러 [데드 링거]를 연출하고 프랑스 아보리아츠 국제 환타스틱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1991년 대학 시절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준 윌리엄 S. 버로우즈의 원작을 극화한 [네이키드 런치]를 발표하였다.
1993년 자신의 필모그라피에 비추어볼때 상당히 이외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는 [M.버터플라이]를 연출한 그는 1996년 제임스 스페이더 주연의 미스테리 스릴러 [크래쉬]를 발표하고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 자신의 주력 장르인 SF 호러 [엑시스텐즈 eXistenZ]를 발표하고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2002년 패트릭 맥그래스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미스테리물 [스파이더]를 연출하였으며 2005년 존 와그너, 빈스 록의 그래픽 노블을 스크린으로 옮긴 [폭력의 역사 History of Violence]로 깐느 영화제를 위사한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통하여 평단의 아낌없는 갈채를 받은 크로넨버그는 2007년 전작 [폭력의 역사]에서 호흡을 같이 한 바 있는 배우 비고 모텐슨을 주연으로 재기용하여 자신의 후기 걸작으로 꼽히는 [이스턴 프라미스 Eastern Promises]를 완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