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레이 Nicholas Ray

1911년 미국 위스콘신주 게일스빌 출생으로 본명은 Raymond Nicholas Kienzle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휘하에서 건축을 배우던 그는 뉴욕 연극계로 진출하여 후에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된 엘리아 카잔을 만나 1945년 그의 도움으로 영화계에 입문하였다.

1948년 필름 느와르 [그들은 밤에 산다 They Live by Night]로 장편데뷔하였으며 1950년 연출작인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미스테리 스릴러 [In a Lonely Place]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54년 느와르 스타일의 웨스턴 [자니 기타 Johnny Guitar]로 관객의 호평을 받은 레이는 이듬해 요절한 헐리우드의 전설 제임스 딘의 유작 [이유없는 반항]을 발표했으며 이후, 제임스 메이슨 주연의 멜로 드라마 [Bigger Than Life (56)], 로버트 와그너 주연의 웨스턴 [The True Story of Jesse James (57)] 로버트 밋첨 주연의 전쟁 드라마 [Bitter Victory (57)] 등의 50년대 작품을 통하여 당대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1950년대 후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레이는 양성애, 과다 약물 복용, 폭음등으로 인해 조금씩 헐리우드로 부터 외면을 받기 시작했으며 60년대 초반에 연출한 두편의 대작 영화 [왕중왕 (61)]과 [북경의 55일 (63)]의 연이은 실패후 영화계를 떠나게 되었다.

60년대 이후 사실상 영화계에서 은퇴한 레이는 오랜 친구들의 도움으로 리스트라스버그 연기학원과 NYU에서 연기와 연출을 가르치게 되었으며 그의 작품 스타일은 당시의 젊은 감독 장 뤽 고다르와 빔 벤더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1976년 [We Can't Go Home Again]이라는 작품을 통하여 연출을 재개한 레이는 1977년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범죄 소설 [리플리 게임]을 각색한 영화 [미국인 친구 Amerikanische Freund, Der]에 출연하면서 알게 된 빔 벤더스와 공동으로 [물위의 번개 (80)]의 연출작업에 착수했으나 끝내 완성을 보지 못하고 1979년 6월 지병인 폐암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