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이후에서 현재에 이르기 까지 총 400여편에 달하는 CF필름을 연출한 스웨덴의 중견작가 로이 안데르쏜은 1943년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르에서 태어났다.
1969년 스웨덴의 영화학교 Swedish Film Institute/Svenska Filminstitutet를 졸업하고 이듬해 발표한 데뷔작 [A Swedish Love Story/En kärlekshistoria]로 제 20회 베를린 영화제 특별상부문 4개를 석권하면서 스웨덴 영화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데뷔작의 성공이후, 5년만에 두번째 장편[Giliap]을 발표했으나 이 작품은 흥행은 물론 비평면에서도 재앙에 가까운 처참한 실패를 낳았고 이후, 안데르쏜은 25년동안 장편 극영화 연출에서 손을 놓게 되었다.
1981년 스톡홀름에 스튜디오 24 라는 독립영화사를 설립하고 단편영화와 CF연출에 주력하였으며 1996년 세번째 장편인 [2층에서 들려오는 노래 Songs from the Second Floor]를 준비 4년만인 2000년에 완성하여 개봉하였다.
펠리니 특유의 그로테스크와 스웨덴 문화를 결합하여 극단적인 롱테이크로 완성한 코믹 부조리극 [2층에서 들려오는 노래]는 데뷔 이후, 30여년만에 완성된 안데르쏜 스타일을 보여주는 그의 대표작으로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비평적 성공을 거두었다.